PSAT 언어논리 공부법
- 학습자료실
- 2024. 12. 20.
PSAT 언어논리 공부법 차례
- 언어논리 영역의 이해
- 자기 수준 파악 및 목표 설정
- 독해 vs 논리·논증 접근 태도의 차이
- 밤도리 PSAT 논리·논증 학습 로드맵
- 독해 유형
- 기타 유의사항
PSAT 언어논리 영역의 이해
PSAT의 각 영역을 이해하기 위해 가장 먼저 숙지해야 할 것은 출제기관에서 만든 안내서의 내용입니다. 언어논리 영역의 평가항목이나 취지, 필요한 능력들을 가장 잘 설명하고 있는 것도 안내서입니다. 우선 해당 부분을 인용해 소개하고, 필요한 선에서 부연하도록 하겠습니다.
가. 정의
글을 논리적으로 이해하고 표현하며 추론하고 비판하는 능력을 검정합니다.
나. 취지와 성격
다양한 정보들로부터 필요한 정보를 선택하고 파악하는 능력[이해능력], 파악된 정보들로부터 새로운 정보를 도출하는 능력[추론능력], 정보와 정보의 관계를 평가하는 능력[비판능력], 정보들을 재조직하거나 새로운 정보들을 표현하는 능력[표현능력]을 평가합니다. 그러나 정보 자체[지식]의 소유 여부는 평가하지 않습니다.
※ (배경) 지식의 소유 여부를 평가하지 않는다는 말을 '배경지식과 무관한 시험이구나!'라고 받아들이시면 안 됩니다. 이유는 잠시 후에 바로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단순히 암기를 통해 습득되는 단편적 지식을 묻는 문제나 지나치게 전문적이고 어려운 문제는 출제하지 않습니다. 정상적인 학교교육을 통해 습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하되, 종합적이고 심도 있는 사고를 요하는 문제를 중심으로 출제합니다.
여러 분야의 지식을 복합적으로 응용하여 해결할 수 있는 통합학문적인 문제를 위주로 출제합니다. 다양한 독서를 통해 넓고 깊은 교양을 쌓은 응시자가 유리한 문제를 출제합니다.
※ 앞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의외로 많이들 의식하지 않는 사실인데, 인사혁신처는 이미 "넓고 깊은 교양을 쌓은" 사람이 유리하게끔 문제를 낸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즉, 시험 직전까지 얼마나 배경지식을 쌓아 두었느냐가 큰 차이를 만들어냅니다(여기서 배경지식은 깊이보다 폭이 조금 더 중요합니다).
다. 평가항목
※ 공식적인 유형 분류를 반드시 따를 필요는 없지만, 어떤 항목을 평가하는지 정도는 알아 두어야 합니다.
라. 글의 소재
특정 학문의 전공자에게 유리하지 않도록 지문의 소재를 인문과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에서 골고루 사용합니다.
공직자에게 권할 만한 좋은 책이나 다양한 분야의 고전뿐만 아니라 서신, 설명, 홍보, 연설, 대화 등 실용적인 글도 지문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시 등과 같은 문학 지문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습니다.
문제를 푸는 데 필요한 지식은 대학교양 수준을 넘지 않는 수준에서 구성하였으며, 대학교양 수준을 넘는 전문용어가 포함될 경우 비전공자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용어의 의미를 주석으로 달아줍니다.
※ '나'에서 언급한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대학교양 수준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의 배경지식 차이는 문제 풀이 능력의 차이로 이어집니다.
마. 학습방법
이해능력은 글의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능력을 평가합니다. 따라서 이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글 읽기가 일상화되어 있어야 합니다. 대학의 기본 교양 과정을 충실히 이수하는 것도 이해능력을 증진시키는 좋은 방법입니다. 다음과 같은 사항을 염두에 두고 글을 이해하는 습관을 가지시기를 권장합니다.
- 글에 등장하는 정보와 그렇지 않은 정보를 분별합니다.
- 글 전체나 문단들이 다루고 있는 공통 이슈를 찾아봅니다.
- 논지의 전개나 화제의 심화 과정을 고려하여 삭제해도 무방하거나, 오히려 그냥 두면 어색해지는 문단을 찾아봅니다.
- 글이 다루고 있는 중심 내용이나 주제 또는 핵심 정보를 찾습니다.
- 글이 설명하고 있는 개념을 글의 맥락을 통해 바르게 이해합니다.
- 글에서 제시된 원리를 잘 이해하고 그것을 구체적 사례에 적용합니다.
※ 빨간 칠한 문구가 이미 수험에 진입한 입장에서는 어려운 부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험생이라고 해서 글 읽기를 일상화하는 것이 불가능하냐고 하면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독해력을 올리려면 글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상식이고, 독해력이 부족해서 어려움을 겪는다면 당연히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다른 공부할 시간을 포기해야 할 뿐입니다.
표현능력은 글을 쓰는 기본 능력을 평가합니다. 따라서 이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평소에 자신의 생각을 명료하게 드러내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글을 읽고 요약하거나 자신의 입장에서 그 글을 새로 고쳐 쓰는 훈련을 해 두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음과 같은 것을 염두에 두면서 글을 쓰는 훈련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 자료 수집 방법을 구상하여 주제에 부합하는 자료를 찾은 후, 수집한 자료로부터 글쓴이의 관점을 구체화할 수 있는 정보가 무엇인지 생각합니다.
- 주어진 자료들을 활용하여 쓸 수 있는 글을 한정하고, 자료들로부터 주장과 논거를 만들어 봅니다.
- 글의 주제에 적합한 개요를 구상합니다.
- 글을 구성하는 문단들을 글의 주제와 목적, 논리에 따라 적절히 조직합니다.
- 문단·문장·단어들이 문맥에 잘 어울리게 자리 잡고 있는지 판단합니다.
- 논지와 화제의 전개 과정을 고려해 볼 때 문단 배열이 적절한지 평가해 봅니다.
- 통일성과 단계성을 고려하여 글을 고쳐 써서 완성해 봅니다.
※ 표현능력에서 설명하는 내용은 수험생에게는 막연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독해력을 구성하는 중요한 부분들이 하위 항목으로 제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개요 구상이나 문단 배열 등의 능력은 예측하는 독해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이 능력을 직접 기르라고 권장하고 싶지는 않지만(독해 연습 과정에서 간접적으로 길러져야 합니다), "글을 읽고 요약하는" 연습은 독해력이 너무 떨어지는 경우에 권장할 만합니다. 고전적인 방식입니다.
추론능력은 주어진 글을 바탕으로 새로운 정보를 논리적으로 이끌어내는 능력을 평가합니다. 따라서 이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논리적으로 서술된 고전, 교양서적, 논문 등을 읽고 글에 명시적으로 드러나 있지는 않지만 그 글이 궁극적으로 말하려는 바를 추정해 보거나 그 글에서 당연한 것으로 전제하고 있는 것 등을 추정해 보는 훈련을 쌓아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교양 수준의 논리학 교재를 일독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주어진 정보로부터 필연적으로 참이 되는 주장들을 이끌어냅니다.
- 주어진 현상의 원인을 찾아내거나, 주어진 원인들로부터 결과를 추론해 봅니다.
- 글로부터 논리적으로 도출할 수 있는 결론을 이끌어냅니다.
- 글의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반드시 가정해야 하는 전제들을 찾아봅니다.
- 글의 전체 내용으로부터 추론할 수 있는 것과 추론할 수 없는 것을 분별합니다.
- 주어진 현상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가설을 찾아봅니다.
- 두 개의 주장들이 그 자체로는 받아들일 만하지만 그 두 주장들을 동시에 받아들일 수 없는 역설적 상황을 진단하고 해결해 봅니다.
※ 빨간 칠한 문구와 같은 훈련은 기출문제에서도 충분히 많이 할 수 있지만, 그 외에 추가로 훈련하고 싶다면 다음과 같은 교보재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아래 두 책-전문 링크 참조-을 이 자리에 제공해 주신 전진명 형 선생님께 감사를 전합니다).
논리적 비판능력은 글에 담긴 논증을 분석하고 비판하는 능력을 평가합니다. 따라서 이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일상적으로 접하는 글을 무작정 수용할 것이 아니라 꼼꼼히 따지고 비판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글을 이루는 각 부분의 논리적 연관관계를 따져보고 전체 논증을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 글에 등장하는 다양한 주장들이 서로 어떤 논리적 관계에 놓여 있는지를 파악합니다.
- 결론을 주장하기 위해 글이 논증을 어떻게 이끌어가고 있는지를 논리적으로 분석합니다.
- 글을 구성하는 문장들 사이의 논리적 지지 관계를 파악하여 이를 도식화해 봅니다.
- 논증들을 분류하거나, 논증 사이의 차이점이나 비슷한 점을 구별해 냅니다.
- 연역논증 중에서 타당한 논증과 부당한 논증을 가려냅니다.
- 논증에서 전제가 결론을 잘 지지하고 있는지를 평가해 봅니다.
- 추론에 어떤 오류가 포함되어 있는지 파악합니다.
- 전제를 정당화하거나 논증을 정밀화함으로써 논지를 강화해 봅니다.
- 전제와 논증을 공격함으로써 글의 논지를 약화시켜 봅니다.
- 주장에 대한 반론을 평가하고 견해 차이가 발생하는 원인을 파악합니다.
※ 비판능력에 필요한 교재 등에 대해서는 추론능력의 것에 더 덧붙일 것이 없습니다. 다만, 빨간 칠한 문구는 굉장히 중요한 말입니다. 평소에 수험 공부 외에는 어떠한 텍스트나 정보도 접하지 않고 사는 것이 아니고서야, 일상 속에서도 (마치 언어논리에 미친 사람처럼) 날카로운 분석과 비판의 눈을 거의 모든 텍스트에 들이대 보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분석과 비판의 대상이 아닌 글이나 말까지 억지로 그렇게 하지 마십시오.
지금까지의 내용들이 전부 다 언어논리 공부에 반영되지는 않습니다. 학습방법 중 세부 사항 몇몇은 수험생에게 시키기에는 너무 비효율적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어논리 영역에서 평가하고자 하는 능력들이 무엇인지는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며, 그 능력들이 사는 동안 일상 속에서 쌓여 왔고 앞으로도 쌓일 것이라는 점 역시 인지해야 합니다(수험가에 언어논리 점수를 올리기 어렵다는 통념이 형성되어 있는 것도 이에 기인합니다). 이 때문에 언어논리 점수는 일부 운이 좋은 경우를 제외하면 단기간에 극적인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자료해석, 상황판단 영역과 달리 유년기부터의 모든 시간이 언어논리를 공부하는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돌아다니며 어떤 정보 글을 보든 영상을 보든 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그렇구나", "그런가 보다"라는 반응과 "이게 맞나?", "왜 그렇지?", "근거가 뭐지" 같은 반응들 중 어느 쪽의 비율이 높은가요?
다음 단락부터는 PSAT 언어논리 문제들을 어떻게 공부할지에 대해 이야기하겠지만, 최소한 언어논리만큼은 피셋하는 시간이라고 잡아둔 만큼만 공부하는 영역이 아니어야 합니다. 정말 필요하다면 매일 꾸준히 필요한 분야의 교양서를 조금씩 읽을 수도 있고, 논증 훈련서를 따로 볼 수도 있습니다. 폰을 만지며 노는 시간도 얼마든지 언어논리에 도움이 되는 시간으로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정말 따로 시간 내서 독서까지 해야 하나요? …에 대해서는 후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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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도리 PSAT 언어논리 공부법
밤도리 PSAT 채널을 이용하시는 분들께 PSAT 언어논리 공부법을 안내하기 위해 공지를 씁니다. 나중에 아주 새로운 콘텐츠가 추가로 생기지 않는 한, 여기서 제시한 내용의 기조는 바뀌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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