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급 PSAT 언어논리 11번 해설 (A책형)

문제지 필기 및 특이사항

2014년 5급 PSAT 언어논리 A책형 11번 문제다.

문제는 까먹었어도(이 문제 푼 때와 해설 쓰는 시점 사이에 무려 9개월 넘는 간격이), 레이라는 이름은 잊혀지지 않았다. 꽤 인상깊은 문제.

 

▶ 2014년 5급 PSAT 언어논리 풀이문제지 원본

본 해설은 타 해설을 참고하거나 검수를 받지 않고 작성되었습니다.

2014년 5급 PSAT 언어논리 11번 해설·풀이과정

 

<정답: 5번>

만일 레이가 의사를 표명할 수 있다면, 레이는 자유의지를 갖는다.

 

일단 레이는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않는 존재 중 하나다. 의사를 표명할 수 있다는 것부터 따라가 보자.

 

1. 의사를 표명할 수 있는 존재는 사유할 수 있다.

2. ‘첫째’에 따라, 사유할 수 있는 존재는 행위를 할 수 있다.

 

이제 ‘레이가 행위를 할 수 있다’까지 도출되었다. 자유의지를 도출할 수 있을까? 없다. ‘둘째’ 조건은 행위를 할 수 없는 존재는 자유의지를 갖지 않는다는 것이므로, 행위를 할 수 있는 존재가 자유의지를 갖는지 갖지 않는지는 알 수 없다. 따라서 선지가 참인지 거짓인지도 알 수 없다.

 

※ 레이가 사람이라고 한 적이 없다. 주의하자.

 

<오답 해설>

 

① 레이는 자유의지를 갖지 않거나 행위를 할 수 있다. (참)

‘둘째’ 조건에 걸려 있다. 레이가 행위를 할 수 없다면 자유의지를 갖지 않는다. 레이가 자유의지를 갖는다면 행위를 할 수 있다. ‘자유의지를 갖지 않거나 행위를 할 수 있다’는 참이다.

※ 조건 명제 ‘P이면 Q이다’는 ‘P가 아니거나 Q이다’와 동치이다.

 

② 만일 레이가 사람이라면, 레이는 누군가를 사랑한다. (참)

자유의지를 갖지 않는 사람은 없으므로, 레이가 사람이라면 자유의지가 있다. 자유의지가 있다면 ‘둘째’ 조건에 따라 레이는 행위를 할 수 있고, 행위를 할 수 있다면 ‘첫째’ 조건에 따라 레이는 사유를 할 수 있다. 의사를 표명할 수 없는 존재는 사유할 수 없다고 했으므로, 레이는 의사를 표명할 수 있다. 글의 첫 문장에서 누군가를 사랑하거나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존재만이 의사를 표명할 수 있다는 주장이 참이라고 했다. 레이는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않는 존재이면서 의사를 표명할 수 있으므로, 레이는 누군가를 사랑한다.

 

③ 레이는 누군가를 사랑하거나 자유의지를 갖지 않는다. (참)

의사 표명, 사유, 행위가 같은 진리값으로 묶여 있다는 걸 발견한 상태라면 쉽게 풀 수 있다. 의사를 표명할 수 있다면 사유할 수 있고, 사유할 수 있다면 행위할 수 있다. 반대로 의사를 표명할 수 없다면 사유할 수 없고, 사유할 수 없다면 행위할 수 없다. 의사 표명과 사유, 사유와 행위가 필요충분조건으로 묶여 있기 때문이다.

 

자유의지를 갖는다면 행위를 할 수 있으므로 의사를 표명할 수 있다. 레이가 의사를 표명할 수 있다면 레이는 누군가를 사랑한다(2번 해설 참조). 레이가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의사를 표명할 수 없으므로 행위할 수 없다. ‘둘째’에 따라 자유의지를 갖지 않는다. 따라서 레이는 누군가를 사랑하거나 자유의지를 갖지 않는다.

 

④ 만일 레이가 사유할 수 없다면, 레이는 행위를 할 수 없다. (참)

‘첫째’에 바로 걸린다. 사유할 수 없다면 행위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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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적 체감 난이도

★★☆☆☆

레이를 사람으로 착각하는 게 아마 출제자가 노린 함정이 아닐까? 거기에만 안 낚이면 선지 판단은 모두 쉽다.

[PSAT 언어논리] 논리·퀴즈 기출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