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도리 과외 후기 (밤톨1호 투고, 2022년 7급 PSAT)

본 후기는 2022년 7급 PSAT을 앞두고 밤도리 과외를 받은 지인(!) 밤톨1호가 작성했습니다. 점수 오른 거 보고 논문이라도 써오겠다고 하길래 반신반의했는데 정말 와장창 쓰긴 썼더군요. 다음 피셋 시즌에는 과외 공개모집을 받을까 고려 중이라, 이 후기를 공개적으로 올려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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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요약

-장기간(n년+) 피셋 준비

-21년 7급 PSAT 평균 50.66, 넉넉히 피떨

-22년 시험 직전 1달 4회 과외

-22년 7급 PSAT 평균 77.33, 본인 직렬 넉넉히 합격

 

이하 밤톨1호가 작성한 내용입니다.


1. 과외 받기 전, 문제점

분명 나 같은 사람 많을 거다. 평소에 기출문제나 사설 모강을 푼다거나 전국모의고사에 응시한다거나, 그럴 땐 정말 잘한다. 문제를 걸러내기도 하고 모강의 오류를 찾기도 하고, 이 문제 괜찮네 감탄하며 풀 때도 있다. 어떤 스타일로 문제를 냈고 이번에 평균이 얼마나 될 것 같다 예측될 만큼 짬이 쌓일 정도다. 심지어 다른 사람의 질문을 해결해 주기도 했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뭐냐, 실전에 가면 망한다는 거다. 물론 다 망한 건 아니다. 진짜 운이 없어서 떨어진 적도 있다(수험은 운이 98퍼다). 연습 때는 잘해서 밤도리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중수 이상은 가는데, 실전만 가면 망한다.

 

또 그걸 반복해서 올해도 피떨하는 건 도저히 안 될 일이었다.

2. 과외 신청

나는 지인찬스로 과외를 받은 케이스다. 22년 피셋 준비를 다시 시작하면서 밤도리에게 말했다. “도와줘 살려줘 구해줘”

 

밤도리는 처음에 일 때문에 바쁘다며 거리두기를 시전했다. 우선 알았다고 해놓고 절실함을 어필하기 위해 말했다. “절대로 안 때릴게. 창문 밖에 안 던질게. 연필로 안 찌를게. 각서 쓸까?” 생각해본다고 했다. 한 달쯤 뒤 밤도리가 결심을 했는지 연락이 왔다. 과외하자고.

3. 밤과외

(1) 면담

과외 시작 전 면담을 한 차례 했다. 최근 풀었던 기출문제를 가져갔다. 밤도리가 슥슥 보고 나서 나노 단위로 팩폭을 쏟아냈다. 잔인하지만 이 과정이 매우 중요한 것 같다. 현재 본인의 상태,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해야 하는지 등 전체적인 과외의 방향성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배수진을 친 상태였기 때문에 모든 걸 내려놓고 허심탄회하게 자기고백을 했다.

 

나는 다년간의 도전으로 인해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 버린 유형이다. 기출을 너무 많이 봐서 웬만한 문제는 답이 생각나고, 생활 속에서 기출문제를 언급하는 수준이다. 쓸데없이 성실하고 꾸준하게 풀어제끼다 보니 무지성 공부가 되어있는 그야말로 난해한 상태. 면담 때 이런 상태를 분석하고 과외의 방향성을 잡았다.

(2) 과외 실시

면담으로 밤도리가 내 문제를 명확히 짚어내었고 그것을 강화하기 위한 훈련에 들어갔다. 바로 집중력 강화훈련이다. 문제 하나하나를 풀 때 발휘하는 집중력 말이다. 실전에 가면 압박과 긴장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그래서 아는 것도 다 끌어내지 못하고 실수가 나온다는 게 진단이었다.

 

훈련은 간단했다.

 

첫째. 모든 문제에 2분의 제한시간을 걸고 시간 내로 푼다.

둘째. 2분 내로 풀 수 없을 경우 맥시멈 풀이 시간은 3분으로 설정한다. 단, 3분을 넘어가면 시간 오버로 적고 오답으로 정의한다.

셋째. 위의 방법으로 5문항씩 끊어서 풀고 채점 이후 기록한다.

넷째. 풀었던 문항을 분석하며 밤도리와 함께 리뷰한다.

다섯째. 휴식하면서 회복한다.

  2분 안에 풀었는가? 정답을 맞혔는가? 리뷰
언어1 X O 시선처리 문제
언어2 O O -
언어3 O O -
언어4 O X 헛짓거리(에라이)
언어5 X X 이론 부재

예를 들어, 한 바퀴 진행하면 위와 같이 기록이 됐다. 이후 리뷰하면서 문제점을 짚어간다. 시간을 지켰는지 정답을 맞혔는지에 따라 리뷰 방향이 달라지는데, 과외 시간 내내 밤도리는 내가 문제 푸는 걸 모두 지켜보며 문제첨을 찾고 리뷰를 리드해주었다. 저런 방식의 문제풀이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거지만 밤도리가 리뷰를 리드해준다는 게 좋았다.

 

문제 푸는 동안 내 시선이 어디로 움직이는지, 뭘 보는 데 얼마나 썼고 그게 얼마나 효율/비효율적인지, 어디에서 뇌정지가 왔는지, 쓸데없이 계산한 부분, 집중력이 떨어진 시점 등등… 일거수일투족 모두를 알아차리고 조언해줬다. 문제푸는 내내 바로 앞에 밤도리가 앉아 있으니 정말 숨막히는 시간이었고 리뷰 때도 그랬지만, 그만큼 집중 케어받은 것 같고 혼자 풀 때와 차원이 다른 압박을 받을 수 있었다(이게 진짜 좋았다).

4. 변화와 적용

언어논리

(1) 독해

독해 리뷰에서는 시선처리와 지문 구조잡기가 핵심이었다. 문제를 처음 본 순간부터 시선을 어떻게 옮길 것인지, 지문을 읽을 때는 어딜 강하게 읽고 어딜 약하게 읽을 것인지, 특정 표현으로부터 예측할 수 있는 것들 등등…. 독해력을 바꾸기에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런 부분에서 방향을 잡고 지문을 독해하려 반복 훈련한 결과 매우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이전에 보이지 않았던 지문의 문단, 문장의 구조가 보이기 시작했다. 시야가 넓어지면서 출제자가 지문에 무슨 장난을 쳤는지도 알 수 있었다. 독해 시간도 줄어들고 정확도도 상승하여 정답을 찾는데 확신을 갖게 해줬다. 실제로 이번 시험에서 (워낙 쉽기도 했지만) 일반 독해 지문들은 필기한 것도 그렇게 많지 않고 깔끔한 편이다(예전에는 독해 문제마다 밑줄 같은 필기가 수두룩했었다).

(2) 논리퀴즈

이 빌어먹을 논리퀴즈. 일반적으로 뭐 표를 그린다거나 기호화를 해서 이리저리 꼬리물기를 해보는 풀이를 주로 하는데, 과외받기 전부터 밤도리가 기호화하지 말라고 그랬다. 근데 워낙 처음에 잘못 배워서 그런 것인지 몰라도 기호화를 하지 않으면 접근이 힘들기도 했다. 이번 과외에서 리뷰 때 간간히 받은 밤도리의 논리이론강의(?)가 실전에서 빛을 발했다.

 

논리퀴즈 문제 리뷰에서 밤도리가 이야기해준 것은 바로 관찰이다. 21년부터 정리되어 제시하던 조건과 명제들이 지문과 같은 줄글로 변했고 이제는 이것을 먼저 ‘관찰’ 해야 한다고. 주어진 글들을 보면서 ‘관찰’하고 여기서 내가 필요한 정보들을 우선 발췌한다. 그리고 거기에 이론을 적용하고 문제를 푼다. 이것이 바로 논리퀴즈를 맞추는 핵심인 것이다.

 

특히 지금도 생각나는 핵심 이론이 있다.

 

“A이면 B이다”가 참이다.

“A이면 B가 아니다”가 참이다.

여기서 도출되는 결론이 무엇인가.

 

난 해당 물음에서 뭔 개소리냐며 난처함을 표했었다. 이 글을 읽는 수험생이 “저걸 몰라 XX아?” 할 수도 있겠지만 모르거나 순간 생각이 멈추는 사람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변에 다른 수험생한테 저 물음을 제시하고 답이 뭐냐 그랬더니 다들 한참 생각하더라. 분명 그저 대우, 역 이런 거만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저기서 알 수 있는 것은 “A가 아니다.”이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올해 언어논리 17번 문제를 손쉽게 1분컷했을 것이다. 뭐부터 건드리지 하다가 밤도리가 알려준 저 꼴을 대입해보자 key가 바로 나왔다. 과외를 하지 않았다면 분명 멍때렸거나 시간을 꽤나 썼을 것이다.

상황판단

밤도리와의 2분 순간집중 특훈으로 가장 큰 빛을 본 과목이라고 생각한다.

(1) 법조문

상황판단에서는 (상황)-선지-법조문 통독-판단 순서의 풀이 훈련을 반복했다. 법조문은 매우 논리적인 글이고 구조도 통독이 딱 알맞다며 함부로 발췌독하지 말 것을 주문받았다. 법조문은 흔히 먹고 들어가는 유형이라고 하지만 밤도리 앞에서 엄청난 중압감을 받으며 문제를 푸니 수많은 레전드 썰(어이없는 실수들)를 양산했다. 그러나 그렇게 미리 구르고 맞아본 덕에 실전에서 정말 침착하고 여유롭게 문제를 풀 수 있었다.

 

또 리뷰 때 법해석상의 상식도 몇 가지 배울 수 있었는데, 이런 부분이 은근히 빈틈을 채워줘서 법조문 읽기가 훨씬 편해졌다.

(2) 퀴즈

상판에서의 퀴즈 유형이 매우 다양해서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냥 아이디어 싸움이다 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를 풀고 유형을 분석하다보면 다 거기서 거기였다.

 

밤도리가 강조했던 것은 ‘홀짝의 원리’ 와 ‘차이값’이었다.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있겠지만 저 두 가지 원리를 이용하면 생각보다 쉽게 풀리는 문제들이 많았다. 특히 이번 상판 7번은 문제를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값들의 차이를 보고 조합해볼까나 하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20초 컷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자료해석

자료해석을 수학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단순계산이다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어느 순간부터 진짜 말 그대로 자료를 해석하는 능력이다라는 것이 느껴졌다. 예전에는 문제만 보면 곧바로 계산부터 하려고 펜을 움직였는데 그럴 때 마다 밤도리가 “아니 해석을 하라고요 해석을” 하며 꼽(?)을 준다.

 

예전에 밤도리가 문제 푼 흔적을 본 적 있는데 거의 다 깨끗해서 “이 녀석은 문제를 뭘로 푸는 거지? 기화펜 쓰나?” 하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 근데 어느 순간 깨달았다. “아 펜을 들고 끄적이는 것 자체가 해석을 못하게 하고 계산을 하게 만드는구나”라고.

 

자료해석을 잘하는 사람들은 정말 필요한 것만 체크하고(뭐 개수를 센다거나 값을 비교해보기 위해 기준을 표시한다거나 등) 나머지는 별 끄적임이 없었다. 나도 펜을 최대한 안 쓰고 자료를 해석하려고 노력했다.

 

그런 방향으로 밤도리와의 과외에서 2분이라는 시간 안에 고도의 집중을 하면서 문제를 푸는데, 급격히 사람이 피폐해져 갔다(진짜 힘들었다). 그런데 실제 시험장에서 평범한 수준의 집중이 아니라 순간 몰입을 했고 자료해석이 끝나기 전까지 힘들다는 생각을 전혀 못했다. (종료 방송이 나오는 순간 그제서야 진이 빠졌고 정수리에서 열감이 느껴질 정도로 지쳤다.)

 

과외를 하면서 시간도 날리고 대놓고 있는 함정에도 빠지는 등 많은 레전드를 찍었다. (각주의 곱하기를 등호로 보고 계산하기, 누가 봐도 증가하는 것을 감소한다고 우기기 등등)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순간집중력이 개선되니 점차 문제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실제로 이번 시험에서 각주를 사용한 유형도(21번, 사실상 필기가 거의 없다) 무난하게 풀 수 있었고 전체적으로 문제에 필기도 많이 줄어들었다.

5. 결과

필자는 악착같이 밤도리의 지시를 수행했고 어떻게든 흡수하려 했다.

 

그 결과 작년 7급 PSAT에서 50.6점(52, 48, 52)을 받았던 내가 올해 7급 PSAT에서는 평균 77.3점(76, 80, 76)을 받았다. 넉넉떨에서 넉넉합이 된 것이다! 여러 표본이나 예측치를 보니 넉넉히 합격할 게 확실해 보인다.

 

미래를 걸고 시험을 친 필자는 이번 시험이 쉬웠으나 쉽지 않았다고 본다. 채점하면서 소름이 돋았었다. 과외 받기 전 같으면 오케이 하고 넘어갔을 문제들이 많았다. 특히 나는 한 문제 풀고 바로 마킹하고 넘어가는 스타일이기에, 답을 찾고 바로 마킹했다가 넘어가려는데 뭔가 쎄했다. 밤도리와의 특훈으로 몰입이 가능했기에 바로 검수해 보고 답을 정정했다(심지어 이런 문제가 최소 6문제. 그리고 6문제는 모두 맞혔다. 이거 그대로 했으면 24점 그냥 나가리) 이런 훈련이 안 돼 있었다면 나 또한 쉽던데? 하다가 채점하고 울었을 것이다. 올해 응시한 주변인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시험이 쉬워서 웃으면서 채점하다 욕하고 술마시러 간 사람이 생각보다 많았다고 했다

 

문제 푸는 내내 밤도리와의 과외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 꽤 많았다. 마스크 쓰고 있었지만 실실 쪼개면서 문제를 풀었다. 살면서 처음으로 즐기면서 풀었던 것 같다.

 

밤도리는 한 사람의 인생을 구제한 것이 아니다.

한 사람의 가정을 구한 것이다.

 

(밤도리: 위 두 줄 너무 오글거려서 빼려다가 밤톨1호가 힘 준 것 같아서 냅둡니다)

6. 마무리

마무리니까 많은 말을 주저리주저리 하지 않겠다. 다만 나 같은 유형에 해당하는 사람이 있다거나 정말 절실하게 해당 직렬을 가고 싶고 또 그 일이 하고 싶다면 밤과외 적극 추천한다. 밤맛을 미리 보고 시험장 들어가면 다들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본다.

 

PS. 나 대신 때려주면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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