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급 PSAT 실전 복기·후기 (평균 94.2)
- 스토리·후기
- 2023. 3. 4.
2023년 5급 PSAT 시험장에 다녀왔다. 작년엔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컨디션으로 갔었는데 올해는 아침부터 난리가 났다. 눈 뜨고 두통, 화장실에 갔더니 변기커버가 깨져(도대체 이게 무슨), 소화기는 일 안 하겠다고 꼬장을 부려서 상판 시간쯤 되니까 복통과 친구를 먹어… 솔직히 언어 치고 난이도고 뭐고 탈주하고 싶었다. 근데 역시 그건 좀 추하니까,,, 버텼다. 시험 장소는 인헌중.
2023년 5급 PSAT 성적
언어: 97.5점 (-1문)
자료: 92.5점 (-3문)
상판: 92.5점 (-3문)
평균: 94.2점
준비 과정과 당일 컨디션
더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간단한 감상: 인사혁신처에는 왜 중간선이 없나?
원래 이런 얘기를 잘 안 쓴,,,다고 하기에는 이미 작년에 7급 언상 통합 공지할 때 정신나갔다고 타이틀 달았구나. 인사혁신처에는 왜 중간선이 없는지 모르겠다. 시험 치는 내내 '이러면 죄다 80오버에 꽉꽉 눌러담길 텐데 컷을 어케 내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합격선 딱 정하고 "너네 이 점수 안되니까 탈락!" 하면 결과적으로는 깔끔하게 합격자와 불합격자를 가려낸 셈이긴 하다만….
절대적 피셋 레벨이 1부터 10까지 있다고 하면, 시험이 과도하게 쉬우면 레벨 6~10이 비슷한 점수를 받을 확률이 높아진다. 대다수가 쉬움+보통으로 떡칠돼 있으면 그 구간이 변별이 될 리가 있나. 반대로 시험이 과도하게 어려우면 레벨 1~6끼리 구분이 안 된다(극단적이면 레벨1~8끼리도 구분이 안 된다. 작년은 이 수준에 가까운 듯). 죄다 망해버리는데 아무리 망해도 바닥은 있으니까. 그래도 역시 "합격선 정해서 합불 가리면 땡이지 니가 뭘 할 수 있는데?" 하면 할 말은 없다. 그냥 개인적인 아쉬움. 이게 제대로 된 시험인가 싶은. 작년에 과하게 어렵다고 그렇게 욕을 먹었으니 그것만은 피하자는 각오가 있었으리라는 점은 잘 알겠으나, 무더위 피하자고 냉동창고에 들어갈 필요는 없는 것 아닌가.
무엇보다 올해 7급 시험과 내년 5급 시험은 어떻게 내려고 이러는지. 이래놓고 5-7급 난이도를 역전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럼 올해 7급 피셋 난이도는 작년보다도 더 쉬워지나?
영역별 복기
언어논리(난이도 물물💧)
성적: 97.5점 (36번 오답)
종합: 작년에 언어 난이도 조절 실패로 욕을 n바가지 먹고 나서 쉽게 내려고 단단히 각잡고 낸 건 알겠다. 그런데 쉬워도 너무 쉽다. 독해, 논증 할 것 없이 다 쉽다. 18년~21년 그 사이 어디쯤의 난이도가 적절하지 않나 싶은데 이러면 내년 시험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나? 그나마 킬러 문제라고 할 만한 게 34번(논리퀴즈) 정도밖에 없다. 쉬운 문제들이 과도하게 쉽다 보니 점수를 주는 걸 넘어서서 시간까지 낭낭하게 챙겨줘버렸다. 이러면 어려운 문제들의 의미가 퇴색되기 마련이다. 무엇보다, 이러면 7급 언어는 어떻게 내려고?
1번: (O) 쉽고 간단한 구조의 글. 지문 읽는 데도 오래 걸리지 않았고 답도 1번부터 빠르게 나왔다. 너무 의심의 여지가 없어서 나머지 선지는 쳐다보지도 않았다.
2번: (O) 1번에 비해서 어려워질 여지가 조금 더 있는 글이라 읽으면서 고삐를 좀 더 세게 쥐었다. 작년에 2번에서 멘탈 나가서 와장창 망해버린 기억이 남아 있기도 하고. 근데 아니더라. 선지가 너무 단순해서 금방 끝나버렸다. 이쯤에서 마음속에 물음표 하나 떴다. 뭔가… 난이도가 이상한데?
3번: (O) 2번에 이어서 여기서도 난이도 때문에 의아함을 느꼈다. 소재도 쉽고 구조도 쉽고 선지도 쉬웠다. 그냥 통독한 내용 먼저 보자고 찾아가면 기대대로 답이 떡 있는 느낌.
4번: (O) 얘도 특기할 게 없다. 오선지는 너무 오선지고 정선지도 완벽하게 정선지.
5번: (O) 이것은 아는 내용. post-truth는 나와서 수면 위로 떠오른 지 꽤 된 개념이고 대중에게 이슈도 충분히 되었다. 지문을 쉽게 읽은 건 차치하고 선지가 너무 단순하다. 여기까지 와서 시간 체크하고 올해 각잡고 물로 냈다는 걸 직감했다. 이러면 논리퀴즈가 얼마나 어렵든 컷이 폭등할 것 같은데… + 나 이 시험 조지면 절~대 안 될 것 같은데…
5번까지 6분.
6번: (O) 이것도 아는 내용. 가까운 과거에 2문단의 일화 자체를 읽었다. 당연히 2문단에서 부스터를 받았고… 그나마 1~5번에 비해서는 정선지에 고민의 여지가 있었지만 역시 오선지들이 죄다 '나는 알 수 있어요!'라서 쉽게 슥슥 보고 넘어갔다.
7번: (O) 이것도 아는 내용(…). 다만 나는 문과인간이므로 혹시 몰라서 속도 조절을 했다. 선지에서 얼마든지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지문 속도 조절을 한 건데 내려가 보니 아니더라.
8번: (O) '퍼텐셜 에너지'라는 단어는 기억이 흐릿한데 대강 읽어보니 위치에너지 같아서 머릿속에서 그렇게 치환해두고 풀었다. 빈칸 추론이 어렵지는 않았고 앞뒤만 봐도 그냥 채울 수 있었을 것이다. 나는 너무 여유만만이라 그냥 1문단부터 순서대로 다 봤다. 읽는 게 재밌더라고(…얼마나 긴장이 풀렸는지 알 수 있다). *찾아보니 퍼텐셜에너지=위치에너지 맞는 듯?!
8번까지 10분.
9번: (O) 여기서 잠시 시간을 썼다. 마지막 문단에서 장면 전환 상상을 잘못 해가지고 '읭?' 하고 있다가 정신 차렸다. 제대로 읽으면 시간 아낄 문제인 듯.
10번: (O) 아는 이야기지만 어차피 문맥 문제에서 아는지 모르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을 것이다. ㄹ에서 혹시나 싶어서 ㅁ을 보고 돌아왔다. 9번과 마찬가지로 시간 아껴주는 포지션…의 문제긴 한데 생각해보니 이 앞의 독해 문제들도 다 시간 아껴줬네?
11번: (O) 익숙한 내용이다. 그런데 계속 알거나 익숙한 내용이 나와버리니까 끈을 놔버렸는지 넋놓고 풀고 있었다. 답이 안 나오길래 정신 차리고 정정했다.
12번: (O) 여기서도 넋놓고 풀다가 답 안 나오길래 정신 차리고 정정했다. 앞 문제들에 비해서는 난이도가 살짝 있어서 여기서 삐끗한 수험생들이 약간 있을 것이다.
13번: (O) 추론 문제이긴 하나 지문에 담긴 내용이 워낙 단순해서 뭐 깊고 어려운 추론을 시키기가 어렵다. 그러다 보니 선지도 따라 단순해진 듯.
14번: (O) 아는 내용이다(수면 문제가 좀 있어서 관심을 갖다 보니,,,). 그래도 뭔 짓 할지 모르기도 하고 시간도 왕창 넉넉해져 버려서 필기를 좀 해뒀는데, 굳이 안 해도 됐을 것 같다.
14번까지 19분.
15번: (O) 드디어 반가운 논리퀴즈! 주어진 명제들은 아주 전형적인 형태지만 세 명의 파견 여부가 확정되고 두 명의 파견 여부가 확정되지 않는다는 조건 + 추가할 전제 찾기라는 형태에 당황할 수는 있을 것 같다. 테이블 차려놓고 조건문 따라가며 모순점 찾아 채우면 금방 답이 나와서 크게 어렵지 않았다. 시간이 남아서 평소에 잘 안 하는 TF 표기를 해놨는데 여기에는 도움을 좀 받은 것 같기도?
16번: (O) 첫 턴에 분명히 테이블을 제대로 채운 것 같은데 답이 없었다. '다시 와서 봐야 보이겠다' 싶어서 그냥 끝까지 다 풀고 나중에 와서 보기로 했다. 돌아왔을 때 시간이 25분쯤 남아 있어서 그냥 여유롭게 테이블부터 다시 채워봤는데 똑같이 나와서 또 '어라?' 했으나,,, 그냥 선지를 이상하게 읽은 거더라. 테이블 채우는 난이도가 마냥 쉽지는 않아서 만약 다른 유형들의 난이도가 평년만 같았어도 이 문제의 정답률이 수직낙하했을 것 같다. 근데 이번엔 논퀴에 쏟아부을 시간이 많이 남는 케이스가 꽤 될 거라서 글쎄다.
17번: (O) 매년 흔히 나오는 견해 분석 문제. 특별히 적을 게 없다.
18번: (O) 이것도 매년 흔히 나오는 강화약화 문제. 1도 어려울 게 없어서 적을 게 없다.
19번~20번: (O) 작년 세트 문항의 악몽이 여전히 남아 있어서 그래도 살짝 더 긴장하고 넘겼는데 아니더라. 분량만 한 단을 살짝 넘을 뿐 내용은 아주 쉬웠다. 19번에서 개뻘짓할 뻔했다는 것만 빼면 무난무난.
20번까지 29분.
21번: (O) 한 바퀴 돌아서 다시 독해. 20번에서 29분 남은 거 확인하고 좀 더 여유롭게 보기로 마음먹었다. 특별할 것 없는 난이도.
22번: (O) 이것도 마찬가지로 특별할 것 없는… 선지가 너무 단순하다.
23번: (O) 아는 내용. 그리고 이건 행시생이면 대부분 다 아는 내용 아닐까? 지문도 쉽고 선지도 쉽다.
24번: (O) 이것도 아는 내용. 다만 1번에서 뭔 생각을 했는지 무지성 X 쳐놓은 게 많이 아쉽다. 그 때문에 한 번 더 봐야 했다.
25번: (O) 이거는 거의,,, 상판 텍스트 문제와 비슷한 수준 같다. 퍼주는 문제.
26번: (O) 이건 익숙한 내용. 왜냐면 내가 자꾸 시간 빨리 가는 게 억울해서 이것저것 찾아봤기 때문이다. 근데 배경지식 차치하더라도 지문에 별 내용이 없고 선지도 엉성(?)해서 어렵지 않다. 다만 지문에서 제시한 상관관계를 그냥 대충 보고 내려왔으면 1번 고르고 낚일 것이다.
26번까지 39분.
27번: (O) 이건 너무 쉬워서 문제 자체에 대해 할 말은 없고, 마지막 문장 보고 현웃 터질 것 같아서 웃참하느라 고생 좀 했다(문제는 이러다가 긴장을 너무 놔버렸다는 것이다). 아마 그때 감독관이 나를 봤다면 '저놈은 뭔데 시험치다 쪼개고 있지' 생각했을 것이다. 작년 언어의 "내가 당했으니 너도 당해봐!"를 뒤집어놓은 문장 아닌가.
28번: (O) 필요조건과 충분조건을 구별하는 문제. 논리의 기본인데도 불구하고 5, 7급 가릴 것 없이 필요조건과 충분조건 구별시켰을 때 정답률이 떨어지는 현상이 보이더라. (작년 나루토 문제도 마찬가지) 이 문제도 크게 다르지 않을 듯.
29번: (O) 지문은 참 재밌고 잘 쓰였는데 정답이 너무 허무했다. 추론 문제인데 정말 허무하게 답이 나와 버려서 2~5번까지 다 보고 끝냈다.
30번: (O) 그나마 후반부 들어서 난이도 있는 거 좀 주네, 라고 생각하게 만든 첫 문제. 그런데 앞 문제들에서 이미 시간을 왕창 단축시켜줬는데 여기서 난이도 올려봤자 무슨 소용인가. 시간 더 쓰면 되는데. 머릿속에 정리가 안 된다면 빠르게 필기하며 정보 정리해두는 게 우월전략인 문제다.
30번까지 45분.
31번: (O) 재미난 문제다. 발문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면 4번을 고르고 틀리게 된다(올림픽이면 모를까 피셋 준비 좀 했는데 발문 이해 못해서 4번 골랐으면 반성을 좀…).
32번: (O) 다시 쉬어가는 문제. 수렴진화 나와서 좀 반가웠던. 대강 아는 내용이었다.
33번: (O) 돌아온 논리퀴즈. 그러고 보니 이번엔 논리퀴즈가 좀 적어서 아쉬웠던 것 같기도 하다. 양립불가능한 명제 찾기가 어렵지 않아서 나머지에 T 박고 시작하면 술술 풀린다.
34번: (O) 잘 풀다가 실수할 뻔한, 꽤 난이도 있는 문제다. 처음에 테이블 잘 채워놓고 ㄴ, ㄷ 잘 해결했는데 ㄱ을 특칭이라고 착각했던 것 같다(이게 아니면 ㄱ X 친 이유가 설명이 안 되는,,,). 나중에 돌아와서 '이게 왜 특칭이냐 머저리야' 하면서 정정하고 제대로 풀었다.
34번까지 54분.
35번: (O) 드디어 실험 소재가 나와서 다시 정신차리자! 했더니만 선지가 너무 쉬워서 당황했던 문제. 작년과는 참 다른 의미로 사람 당황케 하는 시험이었다.
36번: (X) 이거 틀린 게,,, 너무,,, 아쉽다. 별 생각도 안 하고 그냥 무지성으로 5번을 골라버렸는데 무슨 판단이라도 내려서 골랐으면 후회라도 안 하지. 판단 자체가 없었던 것 같다. 이때쯤 방심한 듯?
37번: (O) 너무나도 잘 아는 내용. 그래서 ㄷ에서 삐끗할 뻔했다. ㄱ ㄴ 둘 다 예 뭐 당연하지요~ 하면서 내려왔더니 ㄷ에서 '예 뭐~ 뭐?'가 되어 버렸다. 금방 정정하고 넘어갔다.
38번: (O) 이번 시험에서 가장 많이 뜯어고친 문제다. 처음에 놀랍게도 1번을 골라놨다가(말도 안 되는 선지다) 나중에 돌아와서 '도대체 뭘 한 거지?' 하며 고치기 시작했다. 다행히 오류 찾아서 고쳐내긴 한 것 같은데 끝까지 맞혔단 확신은 없었다(근데 또 무조건 틀릴 것 같지도 않고).
39번~40번: (O) 시험지 원본을 보면 알겠지만 3분컷. 그다지 어려울 것 없었다. 그나마 39번에서 세모를 쳐 놨는데 이건 '내가 너무너무 쉽게 푸는 게 비정상일지도?' 정도의 의미.
40번까지 64분.
마킹&추가 검토 ~85분. 5분은 그냥 놀았다.
자료해석(난이도 보통🤔)
성적: 92.5점 (16번, 18번, 27번 오답)
종합: 언상과 비교하면 와장창 쉽게 나와 버렸다! 고 할 것까지는 아니고, '평이하다'는 말이 아주 잘 어울려 보인다. 엄청나게 신박한 신유형? 없었다. 골때리는 특수자료? 없었다. 상위권에서는 자료도 시간 남긴 케이스가 많을 것 같다.
1번: (O) 전형적이고 어렵지 않은 유형이다.
2번: (O) 역시 전형적이고 어렵지 않으나 언어에서 긴장 풀고 들어왔다면 ㉣에서 헛발질할 가능성이 있는 문제다.
3번: (O) 이렇게 덩치 큰 추필자는 꽤 낯설지만 어차피 수치 볼 필요가 없는 문제이므로 금방 풀고 넘어갔다.
4번: (O) 남녀 열이 나뉘어 있어서 시선 움직일 일이 많긴 하지만 그건 시간 문제일 뿐, 시키는 게 다 단순해서 틀릴 문제는 아니다.
5번: (O) 1번에서 바로 친절하게 답을 준다. 딱히 의심할 건덕지가 없는 숫자라 돌아보지 않고 넘어갔다.
5번까지 5분.
6번: (O) 너무 간단한 문제라 할 말이 없다. 2번은 평소 같으면 나머지가 식음료업의 1.5배 되는지 봤을 텐데 왠지 귀찮아질 수도 있을 것 같아 제꼈다. 그냥 해도 됐을 듯.
7번: (O) 역시 너무 간단한 문제라 할 말이 없다.
8번: (O) 처음에 E 기준을 너무 세밀하게 잡아둔 게 아쉬움 포인트. 평소에 잡던 대로 잡았을 뿐인데 문제가 너무 쉬운 것이다.
9번: (O) 첫인상은 더러웠으나 산포도고 뭐고 그냥 수 보고 풀면 되는 거였다….
10번: (O) ㄹ 계산이 사알짝 의아했으나 요즘 경향을 생각하면 걍 처음부터 정확하게 계산 때릴 사이즈이긴 했다. 한쪽은 어림산 한쪽은 계산 했다가 '앗 이거 아닌 듯' 해서 빠꾸.
10번까지 12분.
11번: (O) 넘기고 넘겨서 구성비 둘만 남더라. 물론 이러면 둘 중 한쪽에서 무진장 티를 내 주기 때문에 정답 선택은 어렵지 않았다(대충 맞는 것 같으면 다른 것부터 봐야).
12번: (O) 앞 문제들과 마찬가지로 너무 간단한 문제. 정답인 2번에서도 기준을 4분의 1로 친절하게 줘서 검증이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13번: (O) 읽으면서 따라가면 쉽게 답을 준다.
14번: (O) 거저 먹는 추필자.
15번: (O) 조건3과 조건2 두 개 보고 금방 풀었다. 조건1, 2 봐도 될 듯? 조건3 해석이 너무 쉽고 빠르게 돼서 편히 볼 수 있었다.
15번까지 18분.
16번: (X) 이제 이 타이밍부터 몸에 문제가 생기는데… 배가 아팠다. 억울해서 시험지에 적어놓기까지 함. 어쨌든,,, 잘 해나가다가 마지막에 자릿수를 착각해서 틀린 것 같다. 0.2%를 보고 있었나 보다.
17번: (O) 그래서 이 쉬운 문제에서도 시간을 꽤 많이 썼던 것 같고.
18번~19번: (X, O) 여기까지도 쭉 영향을 받아서 18번은 거의 뇌정지, 19번은 갑자기 뭐가 안 보여서 나중에 다시 풀기로 했다. 19번은 돌아와서 다시 보고 금방 풀긴 했는데 18번을 다시 볼 생각을 미처 못했다.
20번: (O) 그나마 이거 풀면서 약간 회복하고, 어차피 시간도 넉넉하게 남았겠다 그냥 좀 여유롭게 풀기로 마음먹었다. 자꾸 이렇게 문제와 관련없는 이야기를 하는 건 그만큼 문제들에 특이점이 없었다는 뜻이다.
20번까지 28분.
21번: (O) 매칭 후 선지 판단까지 따로 시키는 문제인데 뭐 여러 번 나왔었다. 매칭시키기도 어렵지 않고 선지 판단도 마찬가지다. 매칭 안 시키고 해결되는 선지도 있고.
22번: (O) 거저 주는 문제다.
23번: (O) 22번만큼은 아니지만 얘도 거저 주는 문제다.
24번: (O) ㄷ에서 아주 약간의 계산 센스가 요구된다. 365×25는 90×100으로 바꾸면 쉽다. 뭐 근데 이런 거 없어도 쉬운 문제다.
25번: (O) ㄱ(대충 맞겠거니), ㄴ, ㄹ까지만 보고 ㄷ을 보류한 채 1턴을 끝냈다. 추후 다시 돌아와 보니 그냥 풀었어도 될 것 같지만 맞았으니 됐지.
25번까지 35분.
26번: (O) 생각이 가장 꼬였던 문제다. 분명히 다 잘 해석하고 구해놨는데 자꾸 5개 선지 다 옳은 걸로 나와서 나중에 돌아와 봤더니 256+135를 42X라고 생각하고 있었더라. 이마탁 하고 고쳤다.
27번: (X) 이것은 할 말이 없다. ㄷ을 풀 때 나머지에 min을 넣어봐야 하는데 max를 넣어봤다. 치명적인 잘못.
28번: (O) 그냥 쌩 계산 때리면 되는 문제인데 그럴 생각을 못하고 넘기거나 머리 써서 뭘 하려고 하면 곤란하다. 계산 때려 버리는 순간 쉬워진다.
29번: (O) 뇌 빼고 빈칸 채워가며 풀면 수월한 문제.
30번: (O) 배경지식이 약간 작용한 것 같기도...? 비례대표 쪽에 고졸 있다는 내용까지만 보고 '아니 그럼 어케 전원(47명)이 대졸 이상이냐'하며 답을 골랐다. 근데 이건 다들 갖고 있는 거겠지.
30번까지 49분.
31번, 32번: (O) 알고 있는 개념대로 표 채우면 그만인 문제인데, 중간에 작은 계산 실수가 있어서 곧장 바로잡았다. 그것 말고는 모두 깔끔.
33번: (O) ㄱ은 괜히 실수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제꼈고 마침 ㄴ, ㄷ 풀면 땡이었다.
34번: (O) 중간에 굉장히 이상하게 읽고 엉뚱한 열을 보고 있었던 것 같은데,,, 맞아 후보자를 봐야 하는데 당선자 보고 있었다. 선지들은 모두 수월하게 풀 수 있어서 시간만 적정하게 쓰면 무조건 맞히는 문제.
35번: (O) 1번 풀기 귀찮아서 나머지 선지를 다 풀어 버렸다. 마침 나머지들은 크게 어렵지 않았는데… 혹시 몰라서 마지막에 1번을 보니 1번도 크게 어렵지 않은 거였어! 두 줄 보면 땡인데 이걸,,,
35번까지 59분.
36번: (O) 아마 이 문제의 정답률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데,,, 수험생들 사이에 '증감률(변화율)=절댓값'이라는 이상한 개념이 박혀 있는 경우가 많더라. 누구한테 배운 건지 그냥 잘못 아는 건지. 비교할 때 절댓값을 보는 거지 그 지표 자체는 부호가 붙는 개념이다. 그래서 맨 마지막에 감소한 친구들은 음으로 떨어져야 하는데 이걸 그냥 넘겼으면 여지없이 그 뒷선지 고르고 끝나겠지.
37번: (O) 최후반에도 거저 먹는 문제 하나 던져주는 센스(?)를 발휘하다니.
38번: (O) 상판식의 쉬운 문제…라고 하고 싶은데 정답률은 가장 낮겠지? 대학 수와 수상자 수의 차가 +31인데 3명 이상 배출한 데서 +23이 잡히고, 2명 배출한 데서 나머지 +8이 잡힌다. 전자 대학 수가 7개, 후자는 당연히 8개. 전체에서 빼면 19개.
39번: (O) 대강 어림해서 현금 빈칸 빠르게 채워넣으면 승리(?)한다. <설명>의 비율들이 굉장히 계산하기 싫게 되어 있지만 '아 대충 이 정도겠지' 하면 값이 떨어진다. 요런 문제가 요즘 꼭 나오는 것 같기도 하고,,, 5/7급 가릴 것 없이.
40번: (O) 음… 그냥 세는 문제다. 시키는 해석이야 완전히 새로운 게 아니고.
40번&마킹까지 73분.
추가풀이&마킹까지 76분. 나머지 그냥 놀았다.
상황판단(난이도 물💧 근데 내 뱃속에도 물 🤪)
성적: 92.5점 (5번, 29번, 40번 오답)
종합: 역대 가장 쉬운 상판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보다 쉬웠던 상판은 내 기억에는 없다. 난이도야 다 개인차가 있는 거지만 적어도 나는 그렇게 느낀다. 물론 작년 걸 95점 받고 이걸 92.5 받아 버려서 굉장히 부끄러운 상황이 되었지만, 아니 머리도 아니고 배가 아픈데 어쩌라고! 어쨌든 난이도도 충격적이고 내 점수도 충격적인 그런 시험이다.
1번: (O) 법조문 문제들은 죄다 딱히 그 자체로 할 말이 없는데, 인상깊었던 게 모든 법조문 문제에서 각 조의 제목을 써줬다는 점이다. 이러면 법조문 난이도가 확 낮아진다. 적어도 '어,,, 이거 어느 조항 봐야 하지,,,' 하며 시간 보낼 일이 줄어드니까. 물론 못하면 줘도 못 먹긴 하지만,,
2번: (O) 역시 제목 그냥 적어준 것 말고는 특기할 게 없다.
3번: (O) 1, 2번 쉽게 풀고 잘 가다가 '어라?' 할 가능성이 죄금 있는 문제인 것 같긴 하다. 근데 정말 '어라?' 수준에 지나지 않아서 정오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듯.
4번: (O) 작년 4번은 (병과 선지로) 아주 많은 이들을 혼란에 빠뜨렸으나 이번엔 그런 거 없었다.
5번: (X) !? ?!?! !!?!? 나 정말 상태가 메롱이었구나. 이거 정답률 한 90% 나올 건데,,, 쉬운 문제다.
5번까지 7분.
6번: (O) 처음에 상황 내 맘대로 읽어서 실수하는 길로 가다가 바로잡은 것 빼고는, 문제 자체로는 별게 없다. 아주 단순하다.
7번: (O) 매우매우 간단한 수리퀴즈. 사실 앞 6번까지는 '그래 뭐 법조문이랑 텍스트 좀 쉽게 줄 수도 있지…' 하고 있었는데 7번 보고 좀 벙쪘다. 7급에 내도 쉽다고 할 퀴즈다. 문제는 내 상태가 초 병맛이라 이거 하나 풀다가 헤맸다는 거겠지. 차라리 작년 같은 상판이면 뭐야 이거? 할 여유 없이 빡세게 회로 돌려야 하니 이러진 않았을 것 같은데.
8번: (O) 어렵다기보단 살짝 귀찮다. 그나마 초반에 실수할 가능성 좀 있는 문제.
9번: (O) 배경지식이랑 겹쳐 버려서 내가 자의적 해석을 하는 건지 의심했다(그래서 오히려 빙빙 돈 듯). 방식 1은 야구, 방식 2는 축구의 결승점 규정이다.
10번: (O) 사실 그냥 감 따라 1 고르고 끝낼 수도 있었는데 상태가 너무 안 좋은 것 같아서 검산까지 해버렸다.
10번까지 15분.
11번: (O) 보통 수험생들이 극렬히 넘기고 싶어하는 달력 문제. 그러나 친절히 달력을 그려주기도 했고 심지어 선지 구성까지 초간단이라 검토의 여지가 많지 않은 쉬운 문제다. 선지라도 좀 성의있게 만들었으면 어려워졌을까?
12번: (O) 0을 이용한 예외만 강하게 의식해 주면 2~4번 선지가 한 번에 싹 날아가서 금방 답을 낼 수 있다(물론 검산만 안 하면,,,).
13번: (O) 조건4까지 가기 전에 답이 나와 버려서 오히려 나를 의심했던 문제다. 나중에 와서 다시 봐도 똑같더라. 이게 컨디션 좀 괜찮으면 그냥 갈 텐데 확신이 떨어지니...
14번: (O) 처음에 잘 풀어놓고 선지에서 이상한 자의적 해석을 해서 한 번 더 본 문제다. 상황에서 너무 강력한 힌트를 줘 놔서 짝표 세팅만 해놨으면 술술 풀고 넘어갔을 것이다.
15번: (O) 이것도 상태 안 좋아서 나오는 뻘짓이 그대로 담긴 문제. 중복 제거 안 해서 틀릴 뻔했다. 나중에 정신 차리고 고침. 문제 자체는 매우 쉽다. 조건 다 걸어놓고 손으로 매칭시켜도 쉽게 풀릴 만하다.
16번: (O) 조건이 너무 간단해서 선지가 금방금방 지워지고, 금액 조건도 생각할 여지가 많지 않게 주어져서 풀고 틀리기는 어려운 문제다.
17번: (O) 늘 나오는 계산 문제다. 특별한 장치가 있는 건 아니라서 시키는 대로만 잘 따라가 주면 끝이다.
18번: (O) 주차장에서의 시간 계산에 함정이 있어 5번 고른 비율이 약간 있을 것 같긴 한데 피셋 준비 좀 했다면 수월하게 피해갈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걸로 장난 하루이틀 치는 것도 아니고 모강에서도 단골 함정일 거다.
19번~20번: (O) 작년 상판 세트 문항의 인상이 남아 있는 사람이라면 이 세트 보고 다른 의미로 놀랐을 것이다. 과거에 지문형 세트 문항이 '먹고 들어가는 문제들'이었던 시절과 비교해도 많이 쉽다. 19번은 말할 것도 없고 20번의 계산도 단순하거나 얼토당토않은 것들이다.
20번까지 32분.
21번: (O) 도서정가제는 너무 케케묵은 소재 아니냐,,, 특별할 것 없다.
22번: (O) 이것도 마찬가지. 법조문 다 노잼!
23번: (O) 이것도... 마찬가지.
24번: (O) 원래 기한기산점 소재로 문제가 나오면 좀 쫄기 마련인데 이 문제는 누구든 간에 그런 거 1도 없었을 것이다.
25번: (O) 인용-기각과 유효-무효 뒤집히는 관계 때문에 착각할 수는 있는데 그걸 감안하더라도 쉬운 문제다. 헷갈리면 선지에 써 버리면 그만이니.
26번: (O) 단순한 계산 문제다. 할 말이,,, 딱히 없다.
27번: (O) 솔직히 이건 초딩 수학익힘책 문제 아니냐,,, 21년 놀이공원 입장권 문제 보는 줄 알았다.
28번: (O) 뭔가 꼬일 수도 있을 것 같아 밑에다 연 나이 가정해서 막 써놓고 시작했는데 1도 쓸모없었다. 만 나이 따질 때 실수만 주의하면 될 것이다.
29번: (X) 이 문제는 해석을 잘못했다. 지문 마지막 조건을 갑을의 경기결과로 착각했다. 이 뭐,,,
30번: (O) 수리퀴즈에 자신이 없으면 일 지수 식 보고 쫄 수도 있겠지만 무지 쉬운 문제다. 너무 간단하게 나오는 것 같아서 오히려 '? 이게 맞다고?' 하며 질질 끌었다.
30번까지 48분.
31번: (O) 꼭 하나쯤은 나오는 암호/코드. 그런데 이것도 너무 쉽다. 따질 게 거의 없는 수준.
32번: (O) 작년엔 이 자리에 제법 난이도 있는 수리퀴즈를 줬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너무 허무하게 답 나오는 걸 던져줬다. 대칭수를 아예 처음 접해도 조건이 너무 단순해서 틀리기가 더 어렵다.
33번: (O) 이 유형은 어렵게 내면 한없이 어려워진다. 그러나 문제 자체로도 엄청나게 어려운 설계는 아니었고 무엇보다 시간이 정말 널널하게 남아돌았을 것이므로,,, 가능한 숫자를 여유롭게 나열만 해놔도 풀 수 있었을 테다. 다만 가능한 숫자 나열 자체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후반부에서 정답률이 가장 낮은 축이긴 할 것 같다.
34번: (O) 이것도 퍼즐을 어렵게 만들면 한없이 어려워지지만 이 문제는 그렇지 않았다. 그냥 준 대로만 채워주면 답 도출.
35번: (O) 33번과 함께 정답률이 '그나마' 가장 낮을 것 같은 문제. 처음에 걍 안 풀고 넘겼는데(머리가 너무 메롱해서 테이블 잘못 채울 것 같았다), 돌아와서 걍 무지성으로 넣어보니 또 술술 풀리긴 하더라. 시간이 부족하다면 정답률이 확 떨어지겠지만 그런 시험도 아니었으니.
36번: (O) 늘 나오는 점수비교. 무지성 계산 때리면 끝이다.
37번: (O) 너무 간단한 규정 문제. 건드리면 풀 수 있다. 함정이라고 넣어둔 게 있긴 한데 이걸 함정이라고 해줘야 하나,,, 싶다.
38번: (O) 계산 문제 중에서 그나마 이게 가장 어렵지 않을까? 마지막에 8천 원 안 더해서 틀린 비율(3번)이 상당할 것 같다. 시간이 부족한 시험이었으면 정답률이 급락하겠지만 그건 아니었으니 방어는 될 것.
39번~40번: (O, X) 둘 다 어려운 문제가 아닌데 나는 왜 틀렸지? 아하. 100m의 제곱을 100m2라고… 해놨구나. 도랐,,,
40번까지 66분.
마킹&검토까지 79분. 나머지는 놀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