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급 PSAT 언어논리 3번 해설 (가책형)

    문제지 필기 및 특이사항

    2021년 5급 PSAT 언어논리 가책형 3번 문제다.

    까다로웠다고 평이 자자한 이질 문제. 사실 이질이라는 소재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지문 구조와 선지가 문제였을 것이다. 나도 잠깐 뇌정지 와서 '어?' 하고 있었다.

    본 해설은 타 해설을 참고하거나 검수를 받지 않고 작성되었습니다.

    2021년 5급 PSAT 언어논리 3번 해설·풀이과정

    <정답: 3번>

    17세기 이후 조선에서는 논의 미생물 생태계가 변화되어 이질 감소에 기여하였다.

     

    '미생물 생태계'가 키워드인 건 알겠는데 얘를 파악하려면 문단2 위아래로 길~게 읽어야 한다.

     

    이질을 일으키는 건 시겔라균이고, 문단3 마지막 문장에서 '시겔라균이 이러한 습지의 생태계에서 번성하여 장티푸스와 이질의 발병률을 크게 높였다'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제 17세기 이후 조선 논의 미생물 생태계가 변화했느냐를 따져 봐야 하는데, 문단4에 '17세기 이후'라고 해서 거기로 가 보면 정작 '미생물 생태계' 얘기는 없다. 이래서 어렵다.

     

    위로 되돌아가야 한다. 15~16세기 농지 개간은 범람원을 논으로 바꿨다. 이로 인해 하천 변의 넓은 범람원의 숲이 논으로 개발되면서 습지로 바뀌었고, 습한 환경에 적합한 새로운 미생물 생태계가 만들어진 것이다. 이게 뒤에 나오는 시겔라균이 번성한 습지 생태계다.

     

    포인트는 농지 개간이 범람원을 논으로 바꿨고 이게 미생물 생태계를 변화시켰다는 사실이다. 17세기 이후 농지 개간의 중심축은 범람원에서 산간으로 이동했다고 되어 있으며, 이것이 수인성 전염병 발생을 크게 줄였다고 한다. 따라서 이러한 농지 개간 중심축의 이동이 미생물 생태계를 변화시켜 이질 감소에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오답 해설>

     

    ① 『농사직설』을 통한 벼농사 보급 이전의 조선에는 수인성 병균에 의한 질병이 발견되지 않았다.

    (문단1) 벼농사 보급 이후 수인성 병균이 번성한 건 사실이지만, 그 이전에 수인성 병균에 의한 질병이 발견되지 않았는지는 알 수 없다.

     

    ② 15 ~ 16세기 조선의 하천에서 번성하던 시겔라균이 17세기 이후 감소하였다.

    (문단2) 오물이 도랑을 통해 논으로 흘러들었고, 수인성 병균은 그곳에서 번성했다.

     

    …라고 문제를 처음 풀 때는 생각했다. 추후 댓글 질문을 받고 좀 더 고민해보니 이것보다는 '17세기 이후 시겔라균이 감소했는가?'를 생각하는 쪽이 더 확실한 오답 근거가 될 것이다.

     

    17세기 이후에 '시겔라균이 감소했다'는 직접적 언급은 없다. 이질 발생이 감소했다는 정보만 있는데, 이러한 변화의 원인은 인간의 농지 개간 중심축이 범람원에서 산지로 옮겨간 데 있다. 아예 물과 멀어졌으니 시겔라균이 그대로 있더라도 이질 발병률은 낮아질 수 있다.

     

    ④ 17세기 이후 조선에서 개간 대상 지역이 바뀌어 인구 밀집지역이 점차 하천 주변에서 산간 지역으로 바뀌었다.

    (문단4) 17세기 이후 농지 개간 중심축이 산간 지역으로 바뀐 건 사실이지만, 인구 밀집지역이 바뀌었다는 내용은 없다.

     

    ⑤ 17세기 이후 조선 농법의 변화는 건조한 지역에도 농지를 개간할 수 있도록 하여 이질과 장티푸스 발병률을 낮추었다.

    (문단4) 조선 농법의 변화 즉 이모작과 이앙법이 건조한 지역에도 농지를 개간할 수 있도록 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

     

    주관적 체감 난이도

    ★★★★☆

    정답 선지 고르는 게 너무 어렵다. 하물며 시험장에서는 훨~씬 더 안 보일 것이다. 연역에서 귀납으로 바뀐 경향성이 드러난 대표적인 고난도 문제다.

    댓글

    밤도리 프리미엄콘텐츠 배너